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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 연속골의 3가지 원동력
 
[SPORTIAN=박동진 인턴기자] 기사입력  2015/12/01 [00:53]
▲ 사진 출처 - UEFA 공식 홈페이지 / 11경기 연속골을 성공한 제이미 바디     © [SPORTIAN=박동진 인턴기자]

지난 주말 엄청난 대기록이 달성됐다. 29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제이미 바디가 11경기 연속골을 성공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경기 전부터 제이미 바디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대단했다. 8부 리그에서 시작해 1부 리그까지 올라온 '축구판 신데렐라' 바디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그의 커리어가 그의 연속골 기록을 더 빛나게 해줬다. 다른 선수들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가 아니고 노동자 출신에 힘든 시간을 견디며 축구만 바라본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인 바디다. 이전에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줬던 램버트나 오스틴과는 또 다른 느낌의 제이미 바디의 돌풍이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1위 유지는 하지 못한 레스터 시티였지만, 11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제이미 바디가 그들의 아쉬움을 덜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레스터 시티와 맨유 선수 가리지 않고, 바디에게 가 그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해주며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바디의 연속골 기록이 대단한 것이 그전 최고 기록이었던 반 니스텔루이의 10경기 연속 골은 두 시즌에 걸쳐 이뤄진 것이지만, 바디는 한 시즌 동안 그것을 넘어선 11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기록을 달성한 바디지만 11경기 연속골 기록은 혼자만의 힘으로 달성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디의 연속골 기록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그것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1.팀으로서 한 단계 발전된 레스터 시티

우선 첫 번째 레스터 시티 그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는 막판 승점 레이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목표인 잔류에 성공하며 14위라는 성공적인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태국 투어 중 레스터 시티 선수들 일부가 매춘부를 불러 그들을 조롱하고 인종차별하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그 선수들 중 나이젤 피어슨 전 레스터 시티 감독의 아들이 포함되면서 그에 대한 평판이 좋지 못 했다. 이 사건 이후 피어슨 감독이 경질됐지만, 레스터 시티는 태국 투어 사건 때문에 피어슨을 경질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나고 레스터 시티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하며 팀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각 포지션에 선수들을 보강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노련한 감독 라니에리는 레스터 시티를 자신의 팀으로 빠르게 적응시켰고,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탄탄한 팀으로 만들었다. 팀의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히고, 간결하고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전술로 상위권으로 올라간 레스터 시티다. 지난 시즌에 비해 팀의 수준이 올라갔고, 클래스와 노련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라니에리 감독까지 가세하며 올 시즌 무서운 팀으로 탈바꿈한 레스터 시티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것은 곧 바디에게 더 많은 공격과 득점 기회가 창출된 것이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에 바디가 있었고, 바디의 돌풍 안에 레스터 시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팀의 수준이 올라가면 선수들의 수준도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 속에서 제이미 바디는 자신의 잠재력 소히 포텐을 터트렸다.

 

2. 마레즈와 알브라이튼의 존재

▲ 사진 출처 - UEFA 공식 홈페이지 / 캐릭을 제치고 드리블 하는 리야드 마레즈     © [SPORTIAN=박동진 인턴기자]

두 번째는 측면의 마레즈와 알브라이튼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바디의 존재감 못지않게 마레즈, 알브라이튼 이 두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레스터 시티의 카운터와 빠른 공격 전개에 있어 마레즈와 알브라이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공을 달고 빠르게 운반하는데 있어 이들의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는 핵심적인 요소다. 측면으로 오는 공의 속도를 살리면서 치고 달리는 이들의 스피드는 레스터 시티의 역습의 정확도를 한층 더 올려준다.

그리고 두 선수의 존재로 공격시 상대 팀의 수비진을 좀 더 넓히는 효과를 본다. 워낙 측면에서의 파괴력이 있는 마레즈와 알브라이튼이기 때문에 이들을 의식하면서 경기를 임해야 하는 상대팀이다. 그러면 중앙에 공간이 생기고 박스에 침투하거나 위치를 잡고 있는 바디에게 슈팅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측면의 두 선수가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알브라이튼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 그리고 공수 가리지 않고 매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반대로 마레즈는 수비 가담은 약하지만 공격에서의 날카로움과 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고, 화려한 테크닉을 기반으로 전방에서 공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

이렇게 양쪽 측면에 공수 밸런스가 잘 갖춰진 것이 레스터 시티의 밸런스가 좋다고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중앙에 드링크워터와 캉테 선수가 왕성한 활동량과 좋은 수비와 커팅 플레이를 하면서 레스터 시티는 더욱더 단단한 팀이 됐다. 여하튼 마레즈와 알브라이튼과 같은 측면의 조력자로 인해 바디가 보다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것이 수월하고, 역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3. 스피드와 적극성 그리고 역습에 능한 제이미 바디!

▲ 사진 출처 - EUFA 공식 홈페이지 /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제이미 바디     © [SPORTIAN=박동진 인턴기자]

마지막 세 번째는 제이미 바디 자기 자신에게 있다. 공격수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바로 스피드다. 물론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공격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가 치명적일 경우가 많다.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수의 등 뒤로 돌아가는 것이 수비수들을 위협하는 최고의 방법이고 그것의 성공은 스피드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피드가 뛰어나면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더욱 많이 연출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제이미 바디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템포를 자랑하는 EPL에서 제이미 바디는 자신의 템포를 EPL에 완벽히 맞추고 있다.

 

순간 돌아들어가는 움직임과, 종으로 달리다가 횡으로 뛰어들어가는 침투 움직임이 매우 좋은 제이미 바디다. 바디는 최고 시속 35.44km로 EPL 내 최고의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돌파와 쇄도로 많은 재미를 보고 있는 바디다. 여기에 공을 달고 드리블하면서 수비들과 붙어도 밀고 들어가는 피지컬과 밸런스도 바디의 장점 중 하나다. 굉장히 스피디 한 그는 역시 역습에 매우 능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역습 상황에서의 그의 날카로움은 그가 11경기 연속골을 넣을 수 있는 제일 큰 원동력이다.

​여기에 그의 적극성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제이미 바디는 매우 전진적인 선수다. 항상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공격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영리하게 앞으로 달린다. 이번 맨유전 선제골 장면을 봐도 바디가 역습시 얼마나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달리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적극성과 성실함이 골을 만들어냈고,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전방 압박이나 수비 가담에서의 적극성도 좋은 바디고 이젠 레스터 시티에서 빠질 수 없는 빠져서는 안되는 선수다.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도 대기록이지만, 제이미 바디라는 선수의 존재는 앞으로 더욱 위협적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디의 공격수 파트너가 지금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마레즈를 제외하면 지금 레스터 시티의 득점은 바디가 거의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카자키 신지나, 우요아가 바디의 파트너로 나오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 그러면서 바디에게 의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바디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바디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을 예상하면 바디의 부담을 덜어줄 그의 공격수 파트너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강한 견제에 시달리는 바디가 침체하는 기간이 있을 것이고, 심하면 그것이 길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을 위해 바디를 위해 나머지 공격수들이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레스터 시티는 현재 2위로 골 득실에 밀려 맨시티에게 1위를 내줬다. 하지만 현재까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목표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승점 40점이다."라며,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곧 그와 레스터 시티의 목표인 승점 40점 도달까지 승점 11점밖에 안 남았다. 이제 더 높은 목표를 잡고 레스터 시티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제이미 바디의 활약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분명 많은 이들은 제이미 바디의 연속골 기록이 이어져 역사를 쓰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연속골 기록에 대한 부담감 없이 바디는 자신이 해오던 그대로 플레이하고 팀을 더 높은 위치에 올려놓을 생각으로 후반기를 임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5/12/01 [00: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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